PC방, 윈도우10 도입은 시기상조일까?

PC방, 윈도우10 도입은 시기상조일까?

윈도우10이 첫 선을 보인지도 2년이 넘었다. 개인 PC 사용자들 중 윈도우10을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는 건 어렵지 않다.

유명 브랜드의 새로 나오는 노트북들도 대부분 윈도우10을 기본 탑재 옵션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PC방에서는

윈도우10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커다란 원인을 꼽자면, 대부분의 PC방에서 보편적으로 사용 중인 솔루션 때문이다. PC방 관리/운영을 위해 보급된 솔루션들 중

윈도우10을 지원하는 버전을 내놓은 곳이 많지 않다는 것.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한 일부 관리업체들도 있기 때문에 이들 업체의 솔루션을

쓰는 PC방은 '윈도우10 PC방'이라는 선점 효과를 누리기도 한다.

현재 PC방 업계에는 윈도우10의 도입을 놓고 여러 이슈가 불거져 있다. 게임 플레이 환경이나 안정성 면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지를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고, 기존 라이선스 관련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또, 이미 윈도우10을 도입한

PC방 업주들은 '최적화 문제가 아직 남아있으며 관리/운영 상의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여러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PC방의 윈도우10 도입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일지도 모른다. 업주들 입장에서는 운영체제 변경 직후에도

아무런 이상없이 매장 운영이 가능해야 할 테니, 확신이 생길때까지 기다리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현재 상황에서도 매장 운영에는

아무 지장이 없으니 구태여 먼저 나서서 불확실성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향후 PC방 업계의 윈도우10 도입에는 점차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윈도우XP에서 윈도우7으로 넘어가던 것보다

짧은 기간 내에 이루어질 거라 보는 이들도 있다. 각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최신 모델이 점점 윈도우10에 최적화 돼 출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사양 하드웨어 경쟁 대열에 뛰어들어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매장들이 수 년 후 다음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느낄 시점이 되면

대부분의 PC방에서 윈도우10을 만나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출처 : PNN 2017.10.30 이종훈기자> ​